올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선정판도에 중대변수가 떠올랐다.
쌍방울 「특급허리」 김현욱.
시즌종반이후 예기치 못한 활약으로 일약 스타반열에 오르며 타자들만의 잔치로 굳어져가던 MVP 선정구도에 수정을 가하고 있는 「태풍의 핵」이다.
다승과 승률에서 일찌감치 선두를 꿰찬 그는 지난 3일 한화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 박지철(1.96)을 밀어내고 방어율랭킹도 1위에 올랐다.
5일 현재 16승(2패2세)으로 이대진(해태) 등 2위그룹에 3승 앞선 다승 1위. 승률(0.889)과 방어율(1.89)에서도 2위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욱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투수3관왕에 오를 경우 대권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역대 투수3관왕과 MVP간의 직접적인 관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박철순(82년) 선동렬(89∼91년) 구대성(96년) 등 국내프로야구 16년사에서 단 3명에게만 영예를 허락한 투수3관왕은 바로 MVP로 이어졌기 때문.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