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5일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거액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해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은감원은 올들어 이들 두 은행이 주요 거래기업인 한보 삼미 한신공영 등 3개그룹의 부도로 수익성 여신건전성 등 경영상태가 작년보다 크게 악화돼 현재 추진중인 자구계획보다 훨씬 강도높은 경영개선대책을 수립,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지난 상반기(1∼6월)에만 각각 3천5백65억원, 1천3백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실여신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각각 5.2%, 3.9%.
은감원은 또 한신공영 등 11개 업체에 채권회수대책없이 돈을 빌려줘 3천8백48억원의 부실채권을 떠안게 된 서울은행에 문책 기관경고를 내렸다. 신용보증서 약관을 지키지 않아 2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변제받지 못한 국민은행과 운전자금 4억원이 용도외에 쓰인 전북은행에도 각각 주의조치를 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