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미래의 정보통신 환경을 일반인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여의도에 멀티미디어정보센터 홍보관을 무료로 운영해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 명성을 믿고 월요일인 1일 그곳을 찾았다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평일 낮에는 이용객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시설이 아깝게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전시장의 시설물들이 컴퓨터 산업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설치된 인터넷 웹브라우저는 하나만 넷스케이프 골드 3.0이고 나머지는 모두 2.0이었다. 통신 소프트웨어의 경우 이야기 7.3버전이 나온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5.3버전을 쓰고 있었다.
전시된 컴퓨터는 대부분 속도가 빠른 편이 못되었고 키보드도 몇년 전의 것이어서 홍보관이란 간판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조속히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다른 장비들도 최신의 것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 만든 시설이 사후관리 부실로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관리비를 투자했으면 한다.
김관석(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