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6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치르는 한국의 차범근감독과 카자흐의 세릭 베르달린감독은 『첫승을 위해 총력을 쏟아붓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첫 경기가 원정경기여서 다소 불리하지만 내달 11일 열리는 홈경기를 여유있게 치를 수 있도록 이번 서울 경기에서 승리를 노려보겠다』
3일 선수단을 이끌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카자흐 축구대표팀의 세릭 베르달린 감독(50)은 『한국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고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지만 우리팀 공격수들이 컨디션이 좋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의 중국과의 평가전(다롄)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좋지 않았는데다 훈련기간도 짧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반면 중국팀의 플레이는 매우 훌륭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맞설 것인지.
『첫 경기가 원정경기라 부담이 크다. 아직 뚜렷하게 어떠한 전술을 펼치겠다고 마음의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편안하게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팀 감독이 카자흐와 중국전을 관전하고 돌아왔는데….
『나름대로 우리 팀에 대해 분석을 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평상시와는 달랐다. 주전들의 컨디션이 매우 나빴다고 본다』
―한국과의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한국은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강팀이다. 게다가 우리가 원정경기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언제나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언제 합류하나.
『솔직히 아직까지 누가 합류하게 될지 모르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국내 챔피언리그가 한창이어서 이들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이들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최종예선에서의 목표는….
『B조에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섣불리 목표를 잡기도 힘든 실정이다. 다만 홈앤드어웨이방식으로 벌어지므로 홈경기는 모두 이기고 원정경기에서 1, 2승 정도 거둔다는 계산이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