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한국에선]과속방지턱 들쭉날쭉 사고위험

입력 1997-09-02 07:39수정 2009-09-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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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를 모두 포함한 도로율이 20.2%인 서울시의 모든 이면도로는 이미 만성적인 주차난에다 간선도로의 체증을 피해 밀려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주택가 이면도로의 경우 노약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와 일반보행자들의 활동이 많은데도 안전시설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사고위험이 높다. 군데군데 설치돼 있는 과속방지턱조차도 「과속방지턱 설치 및 관리규정」의 폭 3.7m 높이 10㎝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양과 규격이 제각각이다. 이 바람에 이 턱을 통과하는 차량이 내는 소리는 「주택가의 신종 소음」이 돼버렸다. 또 야간에는 과속방지턱에 대한 별도의 식별장치가 없어 무심코 지나던 차량들이 갑작스레 돌출된 방지턱을 피하느라 당황하기 일쑤이고 사고위험도 큰 실정이다.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속도제한표시나 대형차량 통행금지 등의 알림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해주는 가드레일이나 이면도로의 사고방지를 위한 구획선 설치도 보이지 않는다. 초등학교를 포함한 학교앞 도로의 경우는 이면도로에 비해 조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사고의 위험이 있기는 매한가지다. 등하교길 교통사고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95년 9월부터 학교주변 반경 3백m 범위내에서 지정하기 시작한 「스쿨 존」(어린이 보호구역)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확대 실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예산부족과 관심부족으로 신호등은 고사하고 횡단보도조차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아직도 많다. 현재 스쿨 존내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은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1만5천1백77곳중 2천9곳(13.2%)에 불과하다. 더욱이 속도제한이 30㎞인 이곳에서 이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이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1백86곳과 유치원 1백곳에 올해안에 교통안전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안전시설은 전용보도 가드펜스 과속방지턱 볼라드(차량진입금지기둥) 신호등 안전표지판 미끄럼방지시설 등이다. 지난해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서울시내 2백40개교 주변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치 이전보다 사고발생건수가 2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안전시설물의 효과를 입증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내 5백23개 초등학교 중 4백26개교(81.5%)에 대한 안전시설물 설치를 올해말까지 끝내고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설치를 마치기로 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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