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경기,정부-주민 「환경문제」잇단 충돌

  • 입력 1997년 8월 30일 20시 17분


쓰레기소각장이나 체육공원 건설을 강행하려는 지방자치단체에 맞선 주민들의 항의시위에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주민들이 연행돼 조사받는 등 최근 환경문제를 둘러싼 민관의 다툼이 잦아지고 있다. 부지선정을 놓고 2년여 동안 마찰을 빚어온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 쓰레기소각장 건설이 지난 29일 착공되자 주민과 군포시청간에 다시 심한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9시 시청측이 착공식을 강행하려 하자 주민들은 착공식 행사차량을 가로막으며 5시간 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시청관계자 및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주민들은 실력을 동원해 공사를 막겠다는 자세여서 앞으로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 시흥시 시화지구 일대 악취공해를 둘러싸고 지난 28일 주민과 경찰이 심하게 충돌했다. 이날 오후 10시20분경 시흥시 정왕동 시화지구 영남5차아파트 앞길에서 시흥시민환경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2백명이 『조양화학이 수개월 전부터 산업폐기물 1만t을 공장 앞마당에 야적해 악취와 침출수공해를 유발하는데도 당국이 팔짱만 끼고 있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30일 오전10시반에는 경기 과천시 주민 50여명이 중앙공원 분수대앞에서 「관문체육공원 반대 시민궐기대회」를 갖고 『그린벨트내 대규모 체육공원조성은 전원도시를 포기하려는 의도』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흥·군포·과천〓박종희·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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