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동민/금융기관 자체경비 강화해야

  • 입력 1997년 8월 28일 08시 48분


예전에는 추석절등 명절을 앞두고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로 야간에 주택가를 중심으로 강도 절도 등 강력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은행이나 우체국등 금융기관에 침입해 거액을 털거나 심지어 은행원까지 살해하는 강력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범죄 예방의 일차적인 책임은 물론 경찰에 있다. 평상시 주택가 골목이나 상가, 금융기관 등 요소요소에 경찰관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하고 순찰 활동을 통해 범죄자가 범의(犯意)를 갖지 못하도록 사전에 예방조치할 의무가 경찰에 있다. 그러나 시민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모든 금융기관도 경찰 못지않게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외국과 비교해 자율방범의식이 너무나 희박하다. 은평경찰서 관내에도 은행 우체국 마을금고와 같은 금융기관이 많지만 청원경찰을 채용해 방범활동을 벌이는 곳은 몇개소에 불과하다. 이처럼 미미한 상태에서 강력범죄를 막는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추석절을 앞두고 각 금융기관들이 사전 예방차원에서 범죄예방 시설완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성동민(서울 은평경찰서 경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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