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그랑프리대회 출전 女배구 김형실감독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내친 김에 최초의 세계 2위 도약을 노려보겠습니다』 97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선수권대회 4강 결승리그(29∼31일·일본 고베)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현지로 떠난 여자배구국가대표팀의 김형실감독(46·담배인삼공사)은 『부상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좋아 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21년만의 세계 3위 달성은 물론 2위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새로이 했다. ―예선전에서 2위(5승1패)로 결승리그에 진출했는데 이번에도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당초 이번 대회 목표는 6강 진출이었지만 선수들이 의외로 잘해주었고 현재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최소한 3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도희 장윤희 등 간판선수들이 은퇴한 어려운 형편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지 3개월만에 세계 4강 진입을 이룬 원동력은…. 『선수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고 주장 김남순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것이 큰 힘이 됐다. 또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두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해 선수들의 파워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번 결승리그에서 싸울 팀들의 전력은 어느 정도인가. 『쿠바는 수원에서의 예선전에서 3대1로 이겼지만 당시는 유니폼도 가지고 오지못할 정도로 팀워크가 엉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최강의 면모를 되찾았고 러시아는 2m대의 공격수가 있는 장신팀이다. 일본엔 우리가 최근 16연승을 거뒀다. 일본을 반드시 이기고 쿠바 러시아중 한팀을 공략할 계획이다』 ―평소 선수들에 대한 지도스타일은…. 『75년 미도파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스파르타식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개성과 조직력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지도를 해왔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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