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막을 올린 97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는 초반부터 이변이 일어났고 여자 단식에서는 「10대 돌풍」이 거셌다.
세계 91위인 디누 페스카리우(루마니아)는 이날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4번 시드의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에 3대1(4―6, 7―5, 6―1, 7―6)로 역전승했다.
첫세트를 내준 페스카리우는 둘째세트를 듀스게임끝에 따내면서 경기를 주도, 잦은 실책을 범한 이바니세비치에게 예상외의 승리를 거두었다.
페스카리우는 이날 43개의 실책을 저질렀으나 이바니세비치는 75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이로써 이바니세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윔블던 2회전 탈락에 이은 최악의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반면 올해 그랜드슬램 3관왕과 함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피트 샘프러스(미국)는 토드 라크함(호주)을 3대0(6―3, 6―1, 6―3)으로 제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10대 스타들인 러시아의 안나 쿠르니코바(16)와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17)가 어려운 상대들을 물리치고 1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올 윔블던 4강전에 올랐던 쿠르니코바는 사빈 아펠망(벨기에)을 2대0(6―2, 6―0)으로, 윌리엄스는 라리자 나일랜드(라트비아)를 2대1(5―7, 6―0, 6―1)로 각각 제압, 2회전에 올랐다. 이와 함께 US오픈 첫 출전인 태국의 19세 신예 타마리네 타나수가른은 찬다 루빈(미국)을 53분만에 2대0(6―4, 6―0)으로 꺾고 「10대 돌풍」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또 2번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크리스티 부거트(네덜란드)를 2대0(6―1, 6―2)으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