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차례 강조돼 온 사실입니다만 장애인들에게는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일이 더욱 절실합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SDS(사장 南宮晳·남궁석) 교육본부산하 봉사클럽 「미래설계」 회원들은 장애인 직업재활단체에서 일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전산 신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은 장애인들을 직접 교육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한다.
미래설계의 간사를 맡고 있는 인재개발팀의 金晋弘(김진홍)씨는 『모임의 영속성을 살리기 위해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소아마비 3급 장애인인 김씨는 지난 3월 장애인을 위한 전산교육이 취업을 위한 준비와는 거리가 먼 교육과정을 지니고 있는 점에 착안, 이 봉사클럽을 만들었다.
회원 29명이 일주일에 3번씩 정해진 교과과정에 따라 오후 5시반부터 8시반까지 강의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교사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노틀담장애자교육원 일산직업전문학교 등에서 온 교사 9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김씨는 『전산교육은 강의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기를 갖춘 교육환경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면서 『장애인 교육기관의 경우 대부분 286컴퓨터를 가지고 있어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설계팀은 실습장비로 활용하기 위해 회사측에 유휴 486컴퓨터 35대를 신청해 놓았다. 또 지난달에는 미래설계가 삼성그룹의 봉사활동부문에서 대상을 차지, 부상으로 받은 펜티엄PC 2대를 장애인복지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산하고 있는 1백5만명의 장애인 중 61만명 가량은 지체장애인이며 이중 96%가 교통사고 질병 산업재해 등 후천적 장애인. 김씨는 『후천적 장애인이 늘어나 직업재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지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80―4082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