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길환/해외여행객에 팁강요 여행사 상혼 분통

  • 입력 1997년 8월 18일 07시 29분


하와이 및 미국서부지역 여행 패키지에 부부가 참가했었다.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미국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버스에 오르자 현지 가이드가 팁에 대해 설명했다. 가이드 및 운전사에게 줄 팁으로 여행객 1인당 하루 5달러씩 6일분 30달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행객이 50명이니 총 1천5백달러(약 1백27만5천원)가 된다. 노동의 대가라고 해도 납득할 수 없이 많은 금액이 팁이라니 기가 막혔다. 또한 옵션이란 명목으로 선택관광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기였다. 입장료를 속여 폭리를 챙기기 때문이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입장료가 1인당 36달러(단체여행일 경우 할인도 가능)인데 70달러를 받아 1인당 34달러씩 47명분 1천5백98달러를 챙겼다. 또 버스에 탄채 라스베이거스 야경을 둘러보는데도 25명으로부터 1인당 30달러씩 7백50달러를 챙겼다. 호텔내 쇼 관람료도 1인당 21달러인데 60달러를 받음으로써 1인당 차익금 39달러씩 35명분 1천3백65달러를 챙겼다. 해외여행 스케줄 속에는 이와같이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각종 비리가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이렇게 여행객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으니 한심하다. 여행사의 질좋은 상품개발과 서비스개선을 촉구한다. 정길환(jdasong@wonnms.wonkw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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