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곡 문흥지구 등 광주시내 신흥택지개발지역 하수관로망이 최근 강우량 1백㎜안팎의 호우에 파손되거나 처리능력의 한계를 드러내 설계 및 시공부실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일곡택지지구 입주에 맞춰 올해초 복개된 북구 용봉천의 경우 지난 4일 전남대정문 및 일곡동 양쪽 지류가 만나는 신안교 및 무등경기장 일대가 범람했다.
조사결과 이 지역은 수년전 설치된 무등경기장 앞쪽 복개시설이 최근 늘어난 합류지점의 수량을 감당하지 못해 신안교쪽 하수가 넘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유입수량 계산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특히 복개천의 경우 교통소통기능에 중점을 두고 시공하는 바람에 수리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곡택지지구 일곡초등교 앞 네거리에서는 지난 4일 이후 인근 생활하수가 맨홀로 역류, 심한 악취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일주일이 넘도록 대책은 물론 원인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