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남상구/국내 통신시장 경쟁 자제해야

  • 입력 1997년 8월 8일 07시 26분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시장에는 한국통신을 비롯, 총 10개 분야에서 58개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고객들로서는 경쟁업체가 많아 요금인하 등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져 좋으나 업체마다 중복투자를 하다보니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다. 국가경쟁력을 키우려면 힘을 집중해야 할텐데 국내업체끼리의 경쟁에만 정력과 돈을 낭비하고 있어 안타깝다. 몇년 안있으면 이동통신분야는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시스템(플림스)으로 통합될텐데 구태여 왜 휴대전화 시티폰 PCS 등으로 세분화,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며 국가적으로는 유사분야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요인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 중복투자와 소모전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 본다면 지금의 통신요금보다 더욱 많이 인하할 수 있다. 통신시장 경쟁체제는 사업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통신이용 고객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요즘의 상황을 보면 국가경쟁력 향상은 뒷전이고 국내 업체끼리의 과열경쟁으로 서로 출혈을 감수하며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라도 통신사업에 대한 가지치기를 서둘러 국내 사업자끼리의 힘을 모아 외국 선진 통신기업의 진출에 대비하고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남상구(대전 대덕구 송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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