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영웅」 펠레와 「축구 독재자」 주앙 아벨란제가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라질 체육부장관인 펠레가 새로운 법률을 제정,국내 축구행정에 일대 혁신을 꾀하려 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아벨란제회장은 「브라질의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회 출전불허」라는 초강수로 경고하며 반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
펠레는 최근 △계약만료 선수들에 대한 이적료 감액 △영세 구단에 대한 제재 강화 △심판들의 이익단체 결성 허가 등을 골자로 한 법률안을 만들어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계약만료 선수들에 대한 이적료 감액은 유럽의 보스만규정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아벨란제 FIFA회장은 새로운 법률안이 FIFA 강령에 배치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아벨란제 회장은 특히 심판들의 이익단체 결성 허가에 대해 『FIFA 강령에 따르면 심판들은 연맹에 귀속돼야 한다』며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브라질의 프랑스월드컵 참가를 막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