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록히드 마틴社 사장 러셀 맥팔씨

  • 입력 1997년 7월 31일 07시 45분


『위성은 이제 세계적으로 가장 값싼 통신 수단입니다』 록히드마틴의 정보통신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러셀 맥팔 사장은 정보화 시대 위성의 장점을 먼저 강조했다. 기술의 발달로 위성이 다른 통신 수단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위성을 이용하면 땅을 파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안에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출 수 있습니다』 무궁화 3호와 같은 정지궤도 위성 하나가 맡는 통신 서비스를 위해 일일이 땅을 파고 전신주를 세운다면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린다.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는 2∼3년 정도가 걸린다. 비용도 10분의 1정도 수준이다. 물론 기본 통신 서비스를 모두 위성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위성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차츰 늘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정보통신 속도가 현재 1Gbps, 즉 1초에 10억 비트의 정보량(약 A4용지 6만2천5백장 분량)을 보내는 속도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또 전송장비와 위성 수신기의 발전으로 2∼3년마다 2배로 속도가 높아지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케이블TV방송 전송이나 화상회의 원격진료 등이 위성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고객과 협력업체에 기술을 포함해 보다 많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맥팔 사장은 무궁화 4호 위성을 만들 때는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가 주계약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국내 위성통신 관련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위성통신 분야에 대한 국내 기업의 높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무궁화 3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2000년에는 다양한 위성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지금보다 훨씬 많은분야에서 위성을 이용할 것입니다. 맥팔 사장은 『위성분야에서 일고 있는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무궁화 3호 사용자들이 널리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니베일〓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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