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세진/출판사 독후감공모,책 판매위한 상술

  • 입력 1997년 7월 31일 07시 45분


7월 들어서만 세군데 출판사에서 낸 독후감 공고 광고를 보았다. 판매전략의 하나로 독후감 공모를 하는 것이야 출판사의 자유겠지만 그 결과를 없었던 일로 해버리는 것은 일종의 사기행위다. 최우수상에서부터 장려상까지 일정한 상금이나 상품을 내걸어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구입하도록 유도해 놓고 그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혹 출판사가 망해버렸다면 모를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시 응모작품의 수준이 낮아 최우수상은 「해당작 없음」이 될 수 있겠지만 참가상이나 다름 없는 장려상마저도 시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명백한 약속위반이요, 독자 우롱이자 얄팍한 상혼의 의도적 사기행이다. 어느 출판사는 지난 해 12월 스포츠 신문을 통해 독후감을 공모해 놓고 지금까지도 없었던 일로 하고 있다. 모든 출판사들은 독후감 공모에 신중을 기해 독자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 아울러 당국에서도 공모 뒤 시상을 않는 출판사에 대해서는 법률을 검토하여 강력한 제재를 가했으면 한다. 장세진(전북 전주시 덕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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