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선동렬-조성민 광속구 맞대결

  • 입력 1997년 7월 25일 20시 22분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과 「거인의 희망」 조성민(24·요미우리 자이언츠). 일본열도에 「코리아 선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들이 26일부터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만남은 이달초 삿포로에서의 맞수전에 이어 두번째. 당시 조성민은 선동렬이 나오지 않은 주니치를 상대로 일본진출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었다. 25일 현재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4위에 간신히 올라있고 요미우리는 최하위. 따라서 두 팀 모두에 이번 3연전은 후반기의 향방을 가름할 「첫 단추」인 셈이다. 현재 27세이브포인트(1승26세이브),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선동렬은 이번 3연전을 통해 30세이브 고지 돌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연속 세이브기록(17연속)을 갈아치우겠다는 계획. 선동렬은 올시즌 요미우리전에서 1승5세이브, 무패를 기록중인데다 요미우리가 최근 팀타율(0.246)최하위에 머물며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4경기에서 2세이브를 올린 조성민에게 이번 3연전은 자신의 진정한 기량을 검증받는 중요한 시험무대. 조성민은 그동안 컨디션과기분에따라 투구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등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성민은 지난 9일 삿포로 주니치전에서 2대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는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절친한 관계인 선동렬과 조성민은 이번 3연전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뜨거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나고야〓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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