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공자녀 봉사단「소금회」 성백균 단장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01분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항일독립지사의 혼이 깃들인 연변 용정(龍井)시에서 조선족 동포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편데 대해 남다른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씻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도 된 것 같고요』 국가유공자 자녀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인 「소금회」를 이끌고 지난 14일부터 9일간 현지에서 무료진료활동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成百均(성백균 치과병원장·53)단장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소금회가 용정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편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올해도 내과 외과 치과 등 7개 과목 전문의와 약사 간호사 의과대학생 등 21명의 회원이 진료활동에 참가, 2천여명의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호응도가 너무 높아 우리들도 놀랐습니다. 당초 1천5백명을 계획했는데 연일 예상인원보다 많이 몰려와 도중에 돌려 보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는 이때문에 진료가 끝나면 모두들 「파김치」가 됐지만 동포들이 손을 부여잡으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할때면 피로가 말끔히 씻겼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짧은 진료기간과 부족한 약때문에 보다 많은 환자들을 돌보지 못했던 점이지요. 앞으로 국내 제약회사와 기업체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더욱 많은 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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