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 이모저모]철통감시뚫고 스트리킹 성공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브리티시오픈의 연례 행사처럼 된 스트리킹은 이번 대회에도 빠지지 않았다. 24세의 한 금발미녀는 이날 스트리킹을 막기 위한 철통같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레너드가 우승컵을 받기 직전 18번홀 그린에 마련된 본부석앞에서 스트리킹을 벌였다. 온 몸에 호랑이 줄무늬 페인팅을 한 그는 귀고리와 리본만 한 채 관중들 틈을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추적해 붙잡았다고 밝혔다. ○…3라운드에서 2타차의 선두에 올라 94년의 실수를 만회하고 메이저대회 첫우승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됐던 예스퍼 파네빅은 이번에도 막판에 역전패, 유난히 브리티시오픈과는 인연이 없는 인물이 됐다. 94년 닉 프라이스와의 대결에서 마지막홀을 파로만 끝내도 최소한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아갈 수 있었던 그는 무리하게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려다 보기를 해 막판 추격전을 편 프라이스에 우승을 넘겨줬었다. 파네빅은 이번에도 16번홀의 1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으면 우승이 확정적이었으나 이를 놓쳐 버디를 잡은 레너드에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17,18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함으로써 자멸하고 말았다. 그는 특히 마지막라운드 초반 매홀의 티샷을 아이언으로 하는 등 지나치게 지키는 경기를 하다 점수차를 더 벌려놓지 못한 것이 막판 역전패를 당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저스틴 레너드가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오는 9월 스페인 발데라마에서 열리는 라이더컵대회에 미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미국 라이더컵 점수에서 10위를 달려 한계 점수인 10위 안에 들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던 레너드는 당당히 우승, 랭킹 3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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