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시즌 첫 선두…대우에 1대0 승

  • 입력 1997년 7월 13일 09시 12분


포항 스틸러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포항은 1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 정규리그 8차전 부산 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대우의 국가대표 수비수 최영일의 어이없는 자책골에 편승,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4승3무1패 승점 15를 마크, 골득실차에서 +4로 울산 현대(+3)를 앞서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전북 다이노스는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잔코 김범수 김도훈이 잇달아 득점, 3대0으로 완승했고 전남 드래곤즈는 목동구장에서 부천 유공을 2대0으로 눌렀다. ▼ 포항 1―0 대우 ▼ 대우는 후반 24분 정광석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승기를 포항에 넘겨주었다. 이후 포항의 거센 공격에 밀리던 대우는 후반 38분 국가대표 최영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걷어낸 볼이 자기편 골네트로 들어가는 바람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올시즌 홈에서 5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온 대우의 「안방불패 신화」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 전남 2―0 유공 ▼ 「크로스바를 맞춘 팀이 진다」는 속설이 증명된 한판. 유공은 전반 23분 GK 샤샤가 전남 스카첸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긴 뒤 5분만에 이태홍이 전남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 했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불운이 뒤따랐다. 전남은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스카첸코가 올려준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김도근이 머리로 받아넣어 결승골을 엮어냈고 후반 17분 스카첸코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세를 굳혔다. ▼ 전북 3―0 현대 ▼ 15일 울산광역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현대는 기념 축하 승리를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전반 6분경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전북의 마케도니아 용병 잔코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후반 34분과 38분에도 전북의 김범수와 김도훈에게 연속골을 빼앗겨 완패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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