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女오픈]박세리 첫라운드 공동 2위

  • 입력 1997년 7월 11일 14시 58분


한국의 박세리(20·삼성 아스트라)가 세계최고의 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 출전하기 시작한 박세리는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코넬리우스의 펌킨리지골프클럽 위치할 로코스(파 71)에서 벌어진 총상금 1백20만달러의 대회 첫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지난주 제이미파 크뢰거클래식에서 우승했던 켈리 로빈스, 수지 레드먼, 뎁 리처드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선두는 4언더파 67타의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이 달리고있다. 한국선수가 미국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구옥희와 고우순(2회)이 이룬 3번이며 미국 본토에서 이룬 우승은 88년 구옥희가 스탠더드 레시스터 클래식에서 우승한것이 유일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3관왕 박세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진 미국 LPGA투어 삼성월드여자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초 호주에서 벌어진 美 LPGA투어 호주마스터즈에서는 6위에 랭크됐었다. 박세리는 이날 2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6번 파4홀에서 1.8M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만회하고 8,9번 파 4홀에서 내리 버디를 추가, 상위그룹으로 나섰다. 12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박세리는 파 4의 14번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추가, 공동 2위로 첫라운드를 마쳤다. 미국동포 펄신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이주은(현대자동차)과 아마추어 박지은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43위를 달리고있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해 온 원재숙은 5오버파 76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한편 95,96년 챔피언으로 대회3연패를 노리는 애니커 소렌스탐(26.스웨덴)은 9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적인 부진으로 6오버파 77타를 쳐 대회 첫 3연패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경기는 중반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2시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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