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재우/與경선 망국적 정치행태 대선서 심판을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신한국당내 경선후보 등록이 지난 2일 끝나고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서 경선전이 과열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망국적인 정치행태라 할 수 있는 금품살포와 지역감정 유발, 박수부대 동원, 흑색선전 난무 등의 용어가 연일 신문 TV 등에 오르내리며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아무리 일개 정당내의 일로 그 의미를 축소하더라도 시작부터 이 모양이라면 12월18일에 있을 대통령선거는 과연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현정권의 족쇄가 되고 있는 제14대 대선자금 시비와 한보사태의 교훈을 그새 잊었다는 말인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와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하여 각계각층에서 중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고 있는 그들이 과연 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들인지 묻고 싶다. 국민은 이번 경선에 참가한 후보들의 행로를 지켜볼 것이다. 누가 후보가 되든 경선 과정에서 깨끗하지 못했던 사람은 대선에서는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기 바란다. 거창한 정책 제시나 미사여구로 국민을 사로잡는 사람보다는 작은 규칙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킬줄 아는 지도자를 국민은 원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재우 (부산 남구 대연4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