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덕옥계계곡]하얀 물보라…山水 어우러진 청정세계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계곡(玉溪溪谷)은 「소 설악산」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팔각산(해발 673m)과 동대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두 물줄기가 만나 빚어낸 비경이다. 폭이 넓고 물살이 센 옥류(玉流)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을 만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돌아드는 풍경은 장관이다. 특히 이 계곡은 바닥돌이 훤하게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한 「침수정(枕漱亭)계곡」 부근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침수정 계곡」이라는 이름은 계곡 한쪽에 세워진 정자(亭子) 침수정에서 유래했다. 조선 광해군 원년(1609년) 당시 어지러운 세상을 한탄하던 선비 孫星乙(손성을)선생이 이곳에 침수정을 짓고 기거하며 우국의 울분속에 여생을 보낸 곳이다. 이 정자옆 계곡에는 교실 한칸 크기의 너럭바위가 있어 편안한 쉼터로 제격이다. 계곡 오른쪽에 솟은 팔각산은 가벼운 등산코스로 그만이다. 부근에는 국립공원 청송 주왕산과 낙차 15m의 폭포수와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진 용추폭포 및 옥녀암 구슬바위 일월봉 칠보산자연휴양림 등이 몰려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 바닷가로 나가면 백사장 길이가 20리에 이르는 대진해수욕장과 △장사 △대탄 △고래불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 4개가 있다. 승용차로는 영덕읍에서 안동쪽으로 34번 국도를 따라가다 지품면 신양리에서 왼쪽으로 꺾어들어 14㎞정도 들어가면 된다. 대구 동부정류장에서 영덕행 시외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시내버스는 영덕읍에서 옥계리까지 하루 7번 다닌다. 0564―30―6091(영덕군청) 0564―30―6604(달산면사무소) 〈영덕〓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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