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황제」샘프러스 4번째 대권

  • 입력 1997년 7월 7일 08시 20분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97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패권을 차지, 이 대회 통산 네번째정상에 올랐다. 세계최강 샘프러스는 또 올시즌 호주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대회 두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는 기쁨과 함께 그랜드슬램 통산 열차례 우승에 성공했다. 샘프러스는 이로써 지난 93년 이후 지켜 나가고 있는 세계 랭킹1위자리를 더욱 탄탄히 했으며 당분간 마땅한 적수없이 정상을 굳게 지켜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93∼95년 대회 3연패의 샘프러스는 6일 윔블던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44위 세드릭 피올린(프랑스)을 맞아 예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가며 3대0(6―4, 6―2, 6―4)으로 이겼다. 샘프러스는 경기초반부터 빠른 서브에 이은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피올린의 코트를 공략, 간단히 경기를 끝내며 피올린과의 역대전적에서 8전전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랑스 데이비스컵 우승의 주역 피올린은 프랑스 선수로는 지난 46년 이본 페트라 이후 51년만에 패권탈환에 나섰으나 세계정상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자신의 윔블던 첫 결승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10대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야나 노보트나(체코)에게 2대1(2―6, 6―3, 6―3)로 역전승, 정상에 올랐다. 힝기스는 이로써 올 호주오픈에 이어 두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며 여자테니스에 「힝기스 시대」를 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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