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 특급」을 잡아라』

  • 입력 1997년 7월 6일 20시 11분


8일엔 지원자중 1차로 32명 선발, 9일 용병추첨.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선발을 눈앞에 둔 미국 필라델피아 현지 분위기는 긴박하다. 용병선발은 97∼98시즌 성적을 가늠할 잣대. 지난해 최약체로 지목됐던 나래블루버드가 제이슨 윌리포드와 칼레이 해리스를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 예다. 때문에 현지로 날아간 10개팀 관계자들은 「흙속에 묻힌 진주」를 잡기위한 막판 탐색전에 한창이다. 지난해 뛰었던 용병가운데 올해 재계약한 선수는 윌리포드와 기아엔터프라이즈의 클리프 리드 등 2명뿐. 따라서 새로 선보일 용병은 18명이다. 당초 한국의 프로리그 진출희망서를 제출한 선수는 82명. 이 가운데 일부가 전미리그(USBL)나 유럽리그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노른자위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차 지명 순위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 따라서 삼성썬더스가 가장 먼저 지명하게 되고 다음은 현대다이냇, 나산플라망스, 대우제우스이며 신생팀인 LG세이커스와 진로맥카스가 5,6번이다. 다음은 동양오리온스, 나래, SBS스타스, 기아의 순. 나래와 기아는 윌리포드와 리드를 1차지명, 2차에서만 지명할 수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용병은 보스턴대 출신인 다냐 에이브럼스(2m·포워드)와 아이다호주립대를 졸업한 네이트 그린(2m3·센터). 특히 에이브럼스는 대학시절 경기당 평균 20점에 1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7%를 기록한 특급선수다. 이들은 1,2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삼성과 현대가 내심 낙점해놓은 상태. 그러나 이들이 USBL이나 유럽으로 갈 경우는 「닭쫓던 개」가 되고 만다. 각팀이 뽑을 수 있는 용병은 1m90.5이하와 2m7.3이하 등 2명. 선수들의 연봉은 7만달러에 성과급 1만달러, 계약기간은 오는 9월15일부터 내년 4월15일까지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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