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콩 무역발전국 맹청신 소장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영국령 홍콩」이 「중국 홍콩특별행정구」로 바뀌어도 한국기업이 우려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중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던 홍콩이 이젠 중국이 해외로 진출하는 창으로 변할 따름이지요』 홍콩의 중국귀속을 9시간 앞둔 30일 오후 4시. 홍콩무역발전국의 孟淸新(맹청신·56)한국사무소장은 홍콩귀속이 한국기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전혀 없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무역규정, 관세 및 화폐제도, 언어 등은 물론 홍콩 기업인들의 기본권도 중영(中英)공동선언에 의해 철저히 준수된다는 것. 맹소장은 홍콩이 장기적으로 상해 등에 아시아 무역금융중심의 지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년 4월 첵랍콕 신공항이 완공되고 2011년까지 현재의 두배가 넘는 컨테이너 하역능력을 보유하게 될 때를 상상해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홍콩이 현재 세계 최초의 디지털 전화망을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 최고의 광케이블망을 설치한 「텔레포트」임을 상기시키면서 홍콩의 중국귀속이 오히려 한국기업의 대중(對中)비즈니스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콩무역발전국은 무역박람회 상품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의 대외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6년 설립된 홍콩의 정부투자기관. 광고회사를 경영하다 지난 90년 한국사무소 초대소장에 발탁된 맹소장은 이름 때문에 홍콩인으로 오해받지만 한국인이다. 〈박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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