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인들도 한국에서 만든 일한(日韓)사전으로 한국어를 공부한다. 우리가 펴낸 일한사전이 처음으로 본고장인 일본에 수출된 것이다. 대동문화사의 「신일한사전」.
일본 굴지의 기노쿠니야(紀伊國屋)서점의 심사를 통과, 지난달 2천6백부를 일본으로 수출한 대동문화사 대표 金永玉(김영옥·67)씨는 『일본 전역에 깔려 일본인들에게 판매된다고 생각하니 그저 가슴이 뿌듯할 따름』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일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들은 대략 10만명. 이들 모두의 손에 한국산 일한사전을 쥐어주겠다는 것이 김씨의 야심이다. 얼마전 펴낸 장서용 「일한대사전」도 일본 수출을 협상중이다. 성사 가능성이 높아 주로 일본내 대학이나 공공도서관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8년 한글체 개발에 뛰어들었던 김씨는 이후 70년대 중반부터 조판과 활자가 우수한 일본어사전 출판에 전념해 오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꿈은 좋은 우리말 사전을 펴내는 것이다. 『세련된 활자, 탁월한 조판을 통해 정말로 멋드러진 국어사전 하나 만들어내겠습니다』
〈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