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마주보기]KBS2 「꿈의 스튜디오」

  • 입력 1997년 6월 27일 07시 18분


인기 연예인들을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에 부닥쳐보게 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프로 「체험, 삶의 현장」이 성공한 뒤 비슷한 프로가 넘쳐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꿈의 스튜디오」는 연예인들이 어릴적에 동경했거나 평소 해보고 싶었던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보게 하는 프로. 이번 주에는 익살스런 연기로 시선을 끌고 있는 탤런트 박철이 호텔의 벨보이 일에 도전한다.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포 룸」에서 주인공 벨보이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새벽부터 밤늦도록 막노동에 가까운 벨보이 업무를 익힌 박철. 드디어 근무가 시작되지만 도어맨 체킹서비스 객실안내 객실사용법설명 룸서비스 등 할 일은 끝도 없이 쏟아지고 인사말을 잊지 않고 건네는 것조차 쉽지 않다. 또 약방의 감초처럼 드라마의 감칠 맛을 더해주는 중견탤런트 사미자가 외국인 여행 가이드에 도전한다. 영어회화 가이드 이론 및 관광지 정보 등 관광가이드 교육을 받은 사미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여행객 20여명을 이끌고 민속촌 경복궁 등 이곳저곳을 다니며 우리의 문화를 소개한다. 연출된 상황에서는 세련되기 그지없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연예인들의 서투름과 낯선 일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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