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현욱-김실-동봉철등 삼성떠나자 『펄펄』

  • 입력 1997년 6월 26일 19시 48분


한화 정상렬
한화 정상렬
삼성에서 이적한 선수들이 올시즌 다른 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삼성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팀은 쌍방울로 대표적인 선수가 「선발급 중간계투」 김현욱. 93년 프로에 뛰어든 그는 삼성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쌍방울로 옮긴 뒤 4승1패3세이브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다승 1위(8승)에 오르며 선수 생활의 꽃을 피우고 있다. 김성래(36)와 김성현(34)은 올해 세대교체를 시도한 삼성에서 「팽(烹)」당한 경우. 이들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한 석수철과 박경완의 자리를 훌륭히 메워 쌍방울 「4월 돌풍」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1백22안타로 팀내 1위에 올랐던 김실은 올해도 타격 16위(0.291)에 랭크돼 『쌍방울은 삼성과 자매결연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동봉철(LG)은 고향으로 돌아와 성공한 경우. 신일고 중앙대를 거친 동봉철은 92년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2년 연속 3할대를 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해 두번이나 해태와 LG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동봉철은 올해 타격시 팔이 흔들리는 단점을 보완, 외야수가 넘치는 LG에서 당당히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최근 5경기에서 0.316의 상승세를 타며 2번타자로서 1번과 클린업 트리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상렬도 한화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경우. 91년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막바로 프로에 뛰어든 전상렬이 지난해까지 6년동안 출전한 경기는 불과 63경기. 그러나 전상렬은 한화로 옮긴 올해 49경기에 나가 11개의 도루를 기록, 이 부문 10위에 올라있다. 전상렬은 또 빠른 발로 담을 넘어가는 공까지 걷어내는 「메이저리그급」수비 솜씨까지 뽐내고 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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