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마이클 창-쿠에르텐 1회전탈락 『파란』

  • 입력 1997년 6월 25일 11시 59분


세계랭킹 2위 마이클 창(미국)이 '97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토드 우드브리지(호주)의 덫에 걸려 2년 연속 2회전에 오르지 못했다. 또 올 프랑스오픈을 제패해 「삼바 선풍」을 일으켰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마크 필립포시스(호주)등 시드배정을 받은 6명의 선수가 1회전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5번시드 창은 25일(한국시간)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우드브리지와의 3시간54분간에 걸친 5세트 마라톤 혈전끝에 2-3(6-7<5-7> 6-32-6 6-3 6-8)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회전에서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에 패했던 창은 이로써 2년 연속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마시며 우드브리지와의 역대 전적에서 11승2패를 기록했다. 롤랑가로스 클레이코트에서 브라질에 사상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안겼던 쿠에르텐도 전날 비로 순연돼 잔디코트에서 속개된 1회전에서 신예 저스틴 지멜스톱(미국)에 2-3(3-6 4-6 6-4 6-1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1m96㎝의 장신으로 윔블던에 처음으로 나선 지멜스톱은 1회전에서 짐 쿠리어(미국)를 3-0(7-6<7-0> 7-5 7-6<7-2>)으로 격파한 91년 우승자 미카엘 슈티히(독일)와 32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또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는 홈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27개의 에이스를 뽑아내며 7번시드 필립포시스를 3-0(7-6<8-6> 7-6<8-6> 6-3)으로 꺾고 2회전에 나갔다. 이밖에 1번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3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각각 미카엘 틸스트롬(스웨덴)과 후안 안토니오 마린(스페인)을 3-0으로 제압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여자단식 1회전에서는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안네 크레머(룩셈부르크)를 2-0(6-4 6-4)으로 누르고 서전을 장식했다.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와 안케 후버(독일)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등 상위 랭커들도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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