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터넷 배낭여행」당선 손광주-오현진씨

  • 입력 1997년 6월 25일 07시 50분


『언제 또 배낭여행 해보겠어요? 인터넷으로 미리 다녀온 곳을 실제 배낭여행에서 다시 가는 기분으로 즐기면서 여행해야죠』 한솔PCS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인터넷 배낭여행에 당선된 孫光珠(손광주·27·데이콤멀티미디어추진팀) 吳眩珍(오현진·22·연세대수학과4년)씨팀. 이들이 인터넷 배낭여행답사기로 만든 홈페이지(tomato.postech.ac.kr/∼chisol/bagpack)는 웬만한 관광회사의 홈페이지에 못지않다. 계획서의 주제는 「유럽미술탐방」. 연세대 주생활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 대학원(전산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손씨가 인터넷 검색을 담당했다. 오는 7월8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 피렌체 로마를 거쳐 19일 돌아오도록 짜여진 계획서는 일정이 다소 빡빡해 보인다. 모나리자 비너스 등이 소장돼 있는 루브르가 가장 오래 개장하는 날은 수요일. 발걸음을 줄이기 위해 바로 전날인 8일에 파리에 도착할 예정. 프랑스의 국경일인 바스티유데이(7월14일) 전날 밤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을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불꽃놀이를 본 뒤 침대칸에 오르려는 치밀함이 엿보인다. 14일간의 여행을 위해 손씨는 회사에서 「특별휴가」를 허락받았다. 오씨는 20일 중간고사가 끝나 홀가분한 상태. 7년 전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웃사촌인 두 사람은 『서로 취향이 비슷해 정말 행복한 보름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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