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틀앞둔 대구교육감 선거 『2파전』

  • 입력 1997년 6월 24일 09시 41분


26일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金演哲(김연철) 현 교육감과 대구 경운중 孫永均(손영균)교장의 「한판 승부」로 좁혀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93년 초대 민선교육감 선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김교육감은 재출마 의사를 밝힌 뒤 투표권을 갖고 있는 8명의 교육위원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막바지 표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교육감은 취임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중고생들의 학력신장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의 성과가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초중고교 부교재 채택을 둘러싼 비리 등 교육현장의 비교육적요소와 구조적인 부조리 제거에 대한 활동미흡 △임기중 교육행정 업적 전반에 대한 일선교원들의 낮은 평가 등이 「취약점」이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적. 이에 비해 손교장은 김교육감에 비해 낮은 지명도가 흠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다양한 교육행정 경력이 강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손교장은 학교장 중심의 학교운영과 인사관리자문위원회 구성 및 특색있는 사학육성 등을 내걸고 교육위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들이 난립한 지난달까지만 해도 김교육감이 기득권과 임기중 업적 등을 무기로 무난하게 재선고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된데다 교육위원들의 지지성향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반 판세가 백중세로 돌변,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교육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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