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일선/전-노씨 사면,국민의 뜻 따라야

  • 입력 1997년 6월 20일 08시 26분


최근 청와대와 신한국당내에서 전·노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즉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면 사면을 하겠다는 것이다. 보수층과 특정 지역 표를 끌어안기 위해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가 확정되면 그의 건의를 받아들여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설명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국정을 책임지는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전직대통령의 사면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사면을 검토한다고 하니 도대체 국가관이 있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잿밥에만 눈이 어두운 사람들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이나라는 김영삼정권이나 신한국당의 나라가 아니다. 또한 국가의 장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권력 잡기에만 급급한 일부 정치인들의 나라는 더더욱 아니다. 이나라는 지금 이순간에도 자신의 일터에서 묵묵히 땀흘려 일하는 국민의 나라임을 정치인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전직대통령의 사면은 정권 재창출 차원에서 검토할 게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위한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 따라서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건의가 아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사면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최일선(광주 남구 방림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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