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배낭여행]선트렉 오토캠핑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전세계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밴을 타고 미국 대륙을 캠핑하며 여행하는 「선트렉」여행. 기차로 도는 유럽식 배낭여행과는 전혀 다른 미국식 배낭여행이다. 74년 미국에서 시작된 선트렉 오토캠핑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지난 95년. 초기에는 외국인과 함께 캠핑하며 여행하는 것이 부담돼 망설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광활한 미국대륙의 오지를 여행하는 재미,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소득, 막연하게만 느꼈던 외국문화에 대한 참다운 이해 등등…. 이런 귀중한 경험이 알려지면서 올여름에는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여행은 트렉리더 1명과 최다 12명의 여행자로 구성된다. 매일밤 정해진 야영장에서 캠핑(2인1텐트)하고 식사는 돌아가며 준비한다. 캠핑장비는 밴지붕에 싣고 다니며 트렉리더가 운전과 여행안내를 맡는다. 코스는 1주부터 13주까지 67가지가 있지만 인기 있는 코스는 3, 4주짜리 대륙횡단과 2주짜리 캘리포니아 일주코스. 1주짜리 「서프 앤드 선」(Surf & Sun)코스를 보자.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서부해안을 달리는 1번도로를 따라 남으로 달려 산타크루즈를 거쳐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몬터레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을 지냈던 부호들의 해변타운 카멜시티를 거쳐 태평양에서 솟아오른 수백m의 절벽해안 빅서를 지난다. 다시 남행을 계속, 바다사자가 서식하는 캘리포니아 해변을 따라 샌타바버라와 로스앤젤레스로 간다. 여기서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를 구경하고 샌디에이고로 가서 거대한 킬러웨일 샤무가 공연하는 시월드, 미션베이에 들른 뒤 멕시코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까지 간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 베니스해변 등지를 구경한다. 여행중에는 사막에서의 버기카 탑승과 승마 자전거타기 등의 옵션투어도 있다. 가격은 왕복항공료를 포함해 3주 대륙횡단은 1백70만원, 4주는 2백만원, 2주 캘리포니아일주는 1백40만원 가량. 하이항공여행사 02―707―1764 〈조성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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