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 오징어 풍년 『희비교차』

  • 입력 1997년 6월 18일 09시 20분


최근 속초지역 등 강원 동해안 일대에 오징어가 대량으로 잡히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반면 산오징어 가격이 폭락하고 마른 오징어는 매기가 끊기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7일 속초수협 등 수산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말부터 동해 연안에 오징어 어장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주말이면 대포항 등 동해안 각 항포구마다 산오징어회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속초지역의 경우 6월 들어 하루 평균 50여척이 조업에 나서 8천∼1만급(급당 20마리)을 잡는 등 오징어 대풍이 들면서 관광객들은 최근 1만원에 20마리의 산오징어를 구입, 별미를 즐기고 있다. 이와는 달리 설악권 관광지 인기상품이던 마른 오징어는 매기가 뚝 끊겨 속초지역 2백여개 건어물상회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속초건어물상회 申萬順(신만순·57)씨는 『올해 매상이 예년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으며 하루 한축(20마리)도 못팔고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울상지었다. 〈속초〓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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