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세계J선수권]한국,17일 『남아공 사냥』특명

  • 입력 1997년 6월 15일 19시 54분


이관우(左)·박진섭
이관우(左)·박진섭
이관우(19·한양대)는 넣고, 박진섭(20·고려대)은 막고…. 지난 83년 이후 14년만에 세계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청소년축구팀의 목표 달성 여부는 스트라이커 이관우와 스위퍼 박진섭의 공수활약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일 오후 5시반(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칭의 사라와크경기장에서 97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남아공과의 첫 경기를 갖는 한국팀 박이천감독은 15일 『원톱을 맡을 이관우의 득점력과 최후방 마지노선을 구축할 박진섭의 탄탄한 수비력이 첫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감독이 이들을 깊이 신뢰하는 것은 지난해 4월 청소년팀이 출범한 후 줄곧 공수의 축을 맡아오면서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줬기 때문. 이관우는 지난해 8월 이후 한국팀이 가진 31경기에서 12골을 넣은 확실한 골잡이. 슈팅력이 발군인 그는 특히 한박자 빠른 슈팅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95년 한양공고 재학시절 전국고교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그해 아시아학생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의 득점원으로 맹활약했다.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도 청소년팀에서의 강훈련으로 많이 보완됐다는 평가. 한국팀의 마지노선을 지휘하고 있는 박진섭은 고교(배재고)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 지난해 고려대에 입학하면서 최후방 수비수로 변신했다. 때문에 공격수를 능가하는 개인기로 수비뿐만 아니라 역습 때는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기도 한다. 지난 2월 유럽전지훈련도중 가진 영국 웨스트햄팀과의 경기에서는 골을 넣기도 했다. 1m78, 65㎏으로 힘과 체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상대 공격수보다 한발 앞선 수비로 극복한다. 〈쿠칭〓권순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