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앞으로 시내 보도에 한국전력의 변압기박스 설치를 금지하기로 했다.
시는 이 시설물의 증설을 원칙적으로 불허키로 하고 시 건설행정과와 각 구청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공공용지에 설치된 기존시설물은 사유지를 확보, 이전토록 권유하기로 했다.
변압기는 2만2천V 등 고압으로 들어오는 전기를 일반가정이나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압인 2백20V나 1백10V로 낮춰주는 장치.
그동안 변압기박스는 공공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저렴한 점용료만을 받고 보행도로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보행인에게 큰 불편을 주어왔다.
시는 이밖에 지하철역 주변에 밀집한 한전 변압기박스는 지하철환기구 개선사업 때 지하철공사와 협의해 이설하기로 했다.
한전의 변압기박스는 해당지역에서 전력 사용량이 늘어 전압이 추가로 필요할 때 설치하는 것으로 한전측은 지하에 매설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고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인도에 설치해왔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