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시인 박재삼씨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울음이 타는 가을강」의 시인 朴在森(박재삼)씨가 8일 오전5시 지병인 신부전증으로 삼성의료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4세. 55년 未堂 徐廷柱(미당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박씨는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전통적 가락에 실은 시세계를 구축, 「한(恨)을 가장 아름답게 성취한 시인」 「슬픔의 연금술사」로 평가돼 왔다. 처녀시집 「춘향이 마음」 이후 「다시 그리움」(96년)까지 15권의 시집을 냈으며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발인은 10일 오전10시 삼성의료원 영안실. ☎02―341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