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아 엔터프라이즈 『돌풍』…다이너스티 추월

  • 입력 1997년 6월 7일 09시 15분


현대자동차의 아성에 도전하는 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거의 전차종에 판매량 선두를 기록했지만 자동차회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대형승용차부문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엔터프라이즈에 연 2개월째 선두자리를 내주고 있다. 기아의 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천5백23대의 판매량으로 지난 4월의 1천6백41대에는 못 미쳤지만 현대의 다이너스티 판매량 9백40대를 압도적으로 눌러 대형승용차 부문에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베스트셀러카 자리를 지켰다. 기아는 특히 승용차기술의 총집결체라 할 수 있는 대형고급차종에서 판매량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고무돼 있다. 기아의 승합차인 프레지오도 지난달 2천1백97대의 판매량으로 현대의 동급차종인 그레이스의 1천3백70대를 누르면서 지난 2월 이후 넉달째 판매량 선두를 기록했다. 프레지오가 그레이스의 판매량을 앞지르게 된 것은 현대가 출시한 다목적 미니밴인 스타렉스의 판매량이 급신장하면서 그레이스의 대체차종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중형승용차 쏘나타Ⅲ 판매량이 1만5천9백61대로 상용차까지 포함한 전체 차종 중에서 선두를 기록하는 등 소형 준중형 중형승용차 부문에서는 베스트셀러카를 휩쓸어 여전히 업계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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