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바둑이 「올림픽종목」？…日，ＩＯＣ에 채택 문의

바둑이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기원을 중심으로 바둑을 올림픽 종목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기원 해외부 사이키 요시오(佐伯芳夫)차장은 최근 한국기원을 방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공식문의했다』면서 『그러나 IOC는 특정 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려면 4대륙에 걸쳐 75개국에 협회가 설립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46개국에만 협회가 설립된 바둑을 종목으로 채택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이키차장은 그러나 IOC측이 바둑을 「두뇌스포츠」로 인정했으며 정식종목 채택에 필요한 75개국 이상의 협회를 설립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16일 일본기원과 정계 재계 관계의 바둑 동호인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조직, 바둑을 올림픽 종목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후원회측은 『IOC는 이미 서양장기(체스)를 「체육」으로 인정했다』면서 『체스 보다 더욱 고도의 두뇌스포츠인 바둑을 오는 200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2008년 올림픽 개최 후보지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바둑3국이 떠오른 만큼 바둑의 올림픽 종목 채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