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미국)와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등 테니스코트의 슈퍼스타들이 잇따라 무너졌다.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은 31일 오전(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타디움에서 열린 '97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백97만달러)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샘프라스를 3-1(6-2 6-4 2-6 6-4)로 격파했고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도 「클레이 코트의 제왕」이자 '95챔피언 무스터와 3시간7분에 걸친 풀 세트 접전 끝에 3-2(6-7<3-7> 6-1 6-3 3-6 6-4)로 승리, 파란을 일으켰다.
두 거목을 쓰러뜨린 노르만과 쿠에르텐은 세계랭킹 65위와 66위.
경기시작 전까지 복통에 시달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노르만은 초반에 주도권을 장악, 두 세트를 먼저 따내 쉽게 승기를 잡았다.
노르만은 또 지난 2-3년동안 심장질환에 시달렸으나 호주오픈 챔피언이자 윔블던대회 3회우승, 전미오픈 4차례 우승에 빛나는 샘프라스를 꺾자 『스물한번째 생일날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샘프라스도 『(그는)강력한 서브와 포핸드가 위력적이었다. 발도 매우 빨랐다』고 평가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쿠에르텐은 마지막 5세트에서 무스터에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안정된 플레이로 게임스코어 4-4의 균형을 이루고 강력한 백 핸드 스트로크로 거푸 게임을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샘프라스와 무스터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고전한 반면 지난 해 챔피언 러시아의 예브게니 카펠코프는 상대적으로 행운을 잡았다.
세드릭 피올린(프랑스)과 3시간30분동안의 사투에서 3-2(7-5 6-4 6-7<3-7> 1-6 6-4)로 살아남아 위기를 넘겼다.
여자부에서는 「테니스 여제」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마구이 세르나(스페인)를 2-0(7-6<7-4> 6-1) 11번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도 마이케 바벨(독일)을 2-0(6-46-2)으로 눌러 나란히 4회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4번시드인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미국의 니콜 에이렌트에게 1-2(6-3 4-6 4-6)로 역전패했고 15번시드 카리나 합수도바(슬로바키아)는 룩산드라 드라고미르(루마니아)에 시종 고전끝에 0-2(3-6 2-6)로 패해 3회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전날 여자단식 2회전에서 글로리아 비지치니(이탈리아)에 2-1(3-6 6-4 6-1)로 역전승, 36승무패 행진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