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상규/중도탈락 중고교 복학생에 관심을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36분


중도 탈락했던 중고교생들이 요즘 학교마다 15명 안팎으로 복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전문적 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염려스럽다. 재학생들은 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뿐 아니라 이들이 자신의 학급에 배정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복귀 학생들의 대부분은 재학중 학칙위반이나 흡연 음주 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았거나 무단 가출로 장기결석을 했던 이른바 문제 학생들이다. 때문에 이들에게는 세심한 관심과 특별한 배려의 손길이 절실하다. 그런데 이들 학생을 맞이하는 학교측의 대응책이 너무 안이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학교는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학교가 싫어 밖으로 나간 청소년들이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훌훌 털어내고 밝은 표정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하겠다. 복학할 때부터 좀 더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적응교육을 받게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담전문가나 학부모 등과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겠다. 아직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은 중도탈락 학생들이 1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먼저 복교한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이 나머지 청소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상규 (경기 남양주시 진전읍 장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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