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차량항법장치,목적지까지 최적경로 음성안내

  • 입력 1997년 5월 10일 08시 27분


『앞으로 목적지까지는 4㎞ 남았습니다. 다음 교차로에서 유턴 한뒤 곧바로 우회전해서 계속 직진 하십시오』 고운 목소리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상세히 인도해주는 「즉석 교통안내 가이드」 차량항법장치(내비게이션 시스템)가 속속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현대전자와 쌍용정보통신이 최근 시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만도기계와 LG정밀도 올 하반기중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정밀 전자지도를 수록한 CD롬과 모니터, 위성통신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등으로 이뤄진 차량항법장치는 지구를 돌고 있는 24개의 위치측정시스템(GPS)위성의 신호를 받아 모니터상의 지도에서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알려주는 장치. 모니터는 차량 A/V시스템이나 TV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2000년에 첨단교통시스템(ITS)이 실용화하면 위성을 통해 도로안내뿐 아니라 차량사고 도로정체 도로공사 등 종합교통상황을 완벽하게 알려주게 된다. 각사의 제품별 특징을 알아본다. ▼현대전자〓국내 처음으로 지난달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CD롬 한장에 전국 도로망을 수록하고 동서남북을 8개 방향으로 나눈 방향키를 사용하여 전자지도의 화면을 자유롭게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적 경로를 안내해준다. 기억해두고 싶은 주행코스를 등록할 수 있으며 초행길을 갈 때는 되돌아올 코스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이밖에 차량의 진행방향이 바뀌면 지도의 방향도 자동으로 바꿔줘 운전시 방향감각을 잃지 않도록 해주며 차량이 지나온 길을 알아볼 수 있는 궤적표시기능도 있다. 가격은 1백19만9천원(부가가치세 포함). 모니터(50만∼1백90만원)와 장착비는 별도로 내야한다. ▼쌍용정보통신〓지난 1일부터 시판중.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6대 광역시의 전자지도는 2천5백분의 1을 비롯해 10단계 축척으로, 나머지 지역은 5만분의 1 지도 등 6단계 축척으로 상세하게 실었다. 이동통신회사 등이 무선호출기로 송신하는 각 지역의 정체 사고 도로공사 등 각종 교통정보를 모니터를 통해 수신할 수 있다. 데이터통신 카폰 등 교통정보가 제공되는 기타 무선 통신수단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차량 진행방향과 지도방향을 동일하게 유지해주며 목적지의 주소나 시설물 등의 정보만으로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가격은 2백17만8천원(세금 모니터 장착비 등 포함). ▼만도기계〓올 하반기 시판 예정. 전국 5천분의 1의 정밀 전자지도를 활용해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해준다. 교차로나 갈림길 등에서 좌우회전이나 유턴해야 할 경우에는 3백m(고속도로는 1㎞)앞에서 음성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는 진행방향의 실제각도를 화면에 표시, 한눈에 목적지 방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LG정밀〓올 연말 시판예정. 주요 지명 장소 건물 등 색인 탐색기능을 갖췄으며 자립항법 복합방식으로 터널이나 고층건물 밀집지역 등 GPS위성을 수신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6인치 저반사 화면과 4개의 안테나 등으로 화면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며 터치 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이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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