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10연승 『무한질주』…OB 7대1 대파

  • 입력 1997년 4월 30일 07시 56분


노병은 죽지않았다. OB 박철순(41)이 29일 은퇴함에 따라 현역 최고령 투수가 된 LG 김용수(37),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은 삼성 이만수(39), 그리고 프로 12년생 해태 이순철(35) 등이 보란듯이 건재를 과시했다. 김용수는 「서울라이벌」 OB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1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따내 팀의 10연승을 이어갔다. 이만수는 롯데전에서 대타로 나가 동점 적시타. 이순철은 쌍방울전 8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얻은 뒤 도루를 성공해 통산 최다도루 신기록(364개)을 작성했다. 청주구장 개막전인 한화―현대전은 비로 취소돼 30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리게 됐다. ▼ LG 7―1 OB ▼ LG는 2회초 무사 만루에서 「러키보이」 신국환의 타석때 행운이 따랐다. OB 3루수 안경현이 신국환의 파울성 왼쪽 땅볼을 성급하게 잡아 베이스를 먼저 밟고 홈에 던지는 바람에 3루주자 김동수가 여유있게 첫 득점. 이어 LG는 박준태의 안타때 OB 중견수 정수근의 홈악송구를 틈타 한 점을 건지고 1사 2,3루에서 유지현의 오른쪽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4대0으로 달아났다. ▼ 해태 6―1 쌍방울 ▼ 쌍방울이 2회초 김기태의 시즌 첫 홈런으로 「장군」을 부르자 해태는 2회말 박재용의 홈런으로 「멍군」. 해태는 1대1이던 4회말 1사2루에서 최해식의 오른쪽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고 홍현우가 5회말 1백25m짜리 가운데 3점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해태 고졸 3년생 임창용은 8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나와 2이닝 무안타로 올시즌 21.2이닝 무자책(1실점)행진을 계속했다. 2구원승 5세이브(1패)로 LG 이상훈과 함께 구원 공동선두. ▼ 롯데 6―5 삼성 ▼ 난타전. 롯데는 3대4로 재역전 당한 7회말 2사 1,2루에서 김응국의 왼쪽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현승의 3루타로 두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왼손 에이스 주형광은 시즌 첫 등판에서 3.1이닝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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