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대역들 펄펄 『행복해요 LG』

  • 입력 1997년 4월 28일 20시 24분


임선동
마운드의 손혁 전승남 임선동 차명석, 타석에는 이병규 신국환, 그리고 「안방」에는 김동수. 김동수를 빼면 신인이거나 언뜻 잘 떠오르지 않는 얼굴들. 그러나 이들이 올시즌 초반 「잘 나가는」 LG의 보석들이다. 28일 현재 11승3패로 0.786의 승률.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7위 LG로서는 믿어지지 않는 성적표다. LG 초반선풍의 가장 큰 이유는 주요 포지션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대역」들이 뜻밖으로 선전, 벤치의 고민을 화끈하게 풀어주었다는 점. 그만큼 선수간 「상부상조」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LG의 당초 선발라인은 김용수 김기범 김태원 임선동. 그러나 임선동을 제외한 세명의 고참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헤맬 때 5년통산 14승의 차명석, 2년생 손혁, 루키 전승남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임선동과 함께 이들 4명의 승수는 전체 11승중 8승. 신국환은 주전 2루수 박종호의 공백을 100% 메우며 스타탄생의 주역이 됐다. 11경기에 나와 실책이 한개. 안타는 13개로 자신이 지난 2년동안 친 안타수(10개)를 웃돌았다. 타율 0.361로 5위. 또 심재학이 「물방망이 신세」로 전락할 때는 김동수(홈런 1위), 이병규(타격 2위)의 타격이 살아났고 김동수 이병규가 주춤할 경우에는 심재학 박준태가 한 몫을 해냈다. 김동수는 마운드 경험이 적은 투수들을 노련하게 리드, 위기를 곧잘 넘겼고 유지현은 기회 때마다 게임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에 따라 LG는 어느 한 곳 크게 고장난 데 없이 앞뒤가 척척 들어맞아 『감독의 작전이 필요없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LG선풍을 말할 때 수비안정도 빼놓을 수 없다.실책 10개로 8개팀중 최소.지난주 6경기에서 한개의 실책만 기록했을 뿐이다. 〈홍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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