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재춘/동남아 해군력증강 박차…우리도 서둘때

  • 입력 1997년 4월 28일 08시 57분


21세기 해양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는 해군력에 대하여 어느정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련의 개혁이 5년쯤 지났을 무렵부터 동남아 주변국들이 해군력을 증강하며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일찍이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가공할 공격력과 최첨단 항법장치를 개발했으며 이지스 함정을 포함한 중형급 항모개발을 했다. 중국은 94년 항공모함 개발팀이 발족됐고 지금은 운영 요원까지 대기한 상태라고 한다. 우리도 중형급 항모정도는 운영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방부 장관은 신년 인터뷰에서 미 해군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겐 항모가 필요없다고 했다. 우리의 모든 무기체제가 미국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 땅위에서의 방위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소련 해군창설 3백주년에 참가한 우리 해군력은 어떠했는가. 림펙훈련시 태평양에서 3m의 파도에도 우리 군함은 외항 찾기에 바빴다고 한다. 이제 보이지 않는 바다의 전쟁시대가 개막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강릉 잠수함 간첩사건때 미제 구식 레이더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해군력. 미국에서 사들인 아파치 헬기가 날아다니는 고철덩어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국이 강매하려는 패트리어트는 사막전용이지 산간지대에는 맞지않은 미사일이다. 해양시대를 맞아 해군력을 키울 때다. 정재춘 (대구 북구 대구모형함선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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