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쌍용 합작 美템플턴그룹 존스 사장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한국의 주식시장은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매력있는 시장입니다』 15일 출범하는 쌍용―템플턴투신운용의 개업식 참석차 13일 내한한 미국 프랭클린템플턴그룹 찰스 존스사장(64)은 내재가치가 우량한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92년11월 프랭클린과 템플턴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그룹은 현재 1천9백억달러(1백5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3대 투자신탁 전문회사의 하나. 중동구 및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는 총 2백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존스사장은 『한국시장에는 일단 10억달러를 투자하지만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에 맞춰 투자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기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실무자와 함께 한국의 기업을 직접 방문, 외국투자자들에게 추천할 종목을 고르기로 했다. 그는 방한중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총재 등 금융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존스사장은 쌍용―템플턴투신운용의 영업방침과 관련해 『높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에게 그들의 재산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금융회사가 해당 국가에 이익을 환원하는데 인색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선진기법을 활용,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게 금융기관의 임무』라고 응수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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