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나라 먼나라/토켈라우國]지구촌 마지막 전화가설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남태평양 오지의 토켈라우라는 섬나라가 드디어 위성을 통해 문명세계와 연결이 됐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전화가 없는 나라로 기네스북에 오른 토켈라우는 지난 11일 알리키 테아오 대통령이 짐 볼저 뉴질랜드 총리에게 국제전화를 걸면서 외부세계와 연결이 됐다. 테아오대통령의 통화내용은 전화가설 비용 일부를 지원한 뉴질랜드 정부에 사의를 전달한 것. 뉴질랜드 북동쪽 3천㎞ 외딴곳 3개의 환초(環礁)로 이뤄진 이 초미니 국가의 인구는 고작 1천5백명. 이곳에 최근 3개환초에 각각 소형위성지구국이 설치됐다. 총공사비는 2백76만달러. 이중 1백3만달러를 뉴질랜드 정부가 부담했다. 현재까지 토켈라우인들이 이용한 통신방법은 인근 서(西)사모아와 연결하는 잡음 투성이의 단파라디오를 이용하거나 5주에나 한번씩 들르는 선편을 이용한 서신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위성국의 설치로 「원시적인」 섬주민들은 전화는 물론 팩스나 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토켈라우인은 폴리네시안인종에 속하며 남쪽으로 4백80㎞ 떨어진 서사모아와 언어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나라는 현재 뉴질랜드의 행정지도를 받고 있으며 기념 주화를 통화로 사용하는데 공식화폐는 뉴질랜드달러. 〈조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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