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피플]「휴먼 스페이스」도우미 김정임씨

  • 입력 1997년 4월 14일 07시 59분


「캡슐처럼 생긴 집」 「목소리만으로 문을 열고 전기를 작동시키는 집」 「건강을 매일 자동으로 점검하는 기능이 있는 집」. 할리우드 영화 또는 공상과학만화에나 있을 것 같은 환상의 집에서 매일 일하는 金貞任(김정임·25)씨. 대우건설이 지난 95년 5월 서울역앞 세브란스빌딩 1층에 개설한 「휴먼 스페이스」의 도우미다. 김씨는 대학시절 수입이 괜찮은 아르바이트였던 이벤트행사 도우미로 활동하던게 인연이 돼 첨단 주택의 전령사로 일하고 있다. 「2000년관」부터 모두 5개관으로 나뉘어 미래주택 모형을 전시한 「휴먼 스페이스」는 그동안 소문없이 인기를 끌어 개장후 다녀간 사람이 벌써 21만명을 넘었다. 하루평균 3백90명꼴. 김씨는 『그룹에서 이곳을 해외귀빈의 공식 관람코스로 정하면서 찾은 외국인만도 60여개국 3백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들에게 이곳은 훌륭한 교육공간이 되기도 한다. 『유치원 단체손님들이 꽤 많은 편인데 TV 등을 통해 본 미래세계 속에 들어온 느낌때문인지 무척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시설중에서도 리모컨을 이용, 기계를 작동하는 2030년관이 단연 인기다. 나이든 손님들은 미래주택을 보고 신기해한다. 『노부부 관람객들은 앞으로 내 자식들이 살 집을 보게 돼서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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