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정도/덕성여대「자기추천서」성적반영 환영

  • 입력 1997년 4월 12일 08시 43분


동아일보 4일자에서 「덕성여대 자기 추천서, 성적반영」이란 기사를 읽고 고등학생으로서 매우 환영한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의 입시제도는 성적 위주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하버드대에 들어간 몇몇 우리나라 학생의 자전적 에세이를 보면 미국의 입시제도는 과외활동, 출신고교 지도교사와 학과목 교사들의 추천서, 학생 자신이 써내는 에세이 등을 성적에 반영한다고 한다. 단순한 공부벌레들만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물론 선진국의 입시제도를 무조건 모방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그들의 입시제도를 참고했으면 한다.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 하는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달리 선진국의 학생들이 풍요로운 고교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운동 음악 등으로 과외활동을 하고 그것이 학과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입시자료로 활용된다면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더욱 알찰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덕성여대의 입시조치는 혼란을 주지않기 위해 우선 전체 정원의 15%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학생의 입장에서는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자기소개 봉사활동 진로계획, 각종 경시대회 수상내용 등을 담은 자기 추선서를 성적에 반영하는 덕성여대의 입시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많은 파급효과를 주었으면 한다. 이정도(서울 관악구 당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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